현대인들은 하루일과를 도로에서부터 시작한다. 교통시대이다. 도로가 일상생활이다. 이렇다면, 도로의 안전은 시민들의 안전담보이다. 이 같은 안전에 대한 책임은 해당지자체의 몫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지지체가 도로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해당지자체가 자기 역할을 다하지 않는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포항시의 일부도로가 이 지경으로 가고 있다. 포항시가 영일만항 진입도로를 개설했다. 하지만 도로법면을 절토하고 그에 따른 안전구조물과 잔디를 심지 않았다. 이에 따라 비산먼지가 온통이다. 더군다나 붕괴위험까지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 비산먼지는 그냥 참을 수가 있다고 치자. 그러나 붕괴위험은 그냥 넘길 수가 도저히 없다.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서 흥해읍 용한리 간 도로연장 5.0㎞, 도로폭 30m의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6차선 도로가 이 지경에 빠졌다. 지난 2008년 1월 착공해 2012년 27일 개통됐다. 이 도로는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와 영일만항을 연결하는 도로이다. 총공사비 872억 원 전액 국비를 투입했다. 5년간에 걸쳐 인가, 시공, 준공했다. 전액 국비가 거덜 나는 현장이 아닌가 한다. 만약에 지금 우려하는 것 같이 도로가 붕괴된다면 이를 두고 안전 불감증으로만 나무랄 수가 없다. 대형사고가 날수 있다. 막대한 국가예산을 들여 개통한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도로의 좌측 법면 약 500m에 비산먼지 방지를 위해 설치한 푸른색 보호 덮게는 바람에 찢겨졌다. 이 도로는 공사 시작부터 절토한 법면에다 콘크리트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았다. 현재도 안전을 위한 장치는 아무것도 없다. 북구 흥해읍 죽천리의 어느 주민은 “도로 작업을 하면서 절개지에 안전시설물과 잔디가 없다보니, 마을에까지 먼지가 날아든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법면이 무너질까 불안하다”고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도로 좌측부분 법면이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공장 용지이기에 향후 개발에서 절토할 부분이라 안전시설물 설치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기에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포항시 관계자의 말을 듣고 있자니 참 어처구니가 없다. 예산이 중요한가. 포항시민이 탄 차량의 안전이 더 중요한가. 포항시의 도로행정은 시민들의 안전통행이 목적이다. 포항시민들이 이 도로의 붕괴까지를 걱정한다면 안전 도로행정의 실종이다. 포항시는 곧바로 의회와 상의하여 도로의 안전예산 편성을 촉구한다. 도로안전에서 예산타령을 시민들이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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