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산하 금융공공기관 11곳에서 1003억원이 넘는 구입 비용이 들어간 골프 및 콘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위와 금융공공기관, 국책금융기관으로부터 제출 받은 ‘골프ㆍ콘도회원권 보유현황’ 자료에 따르면, 금융공공기관들은 9월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골프회원권 73개 구좌 구입에 627억 3800만원, 콘도회원권 1135개 구좌 구입에 376억 46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회원권 구입에 가장 많은 비용을 사용한 곳은 산업은행금융지주의 자회사인 대우증권이다. 대우증권은 골프회원권 29.5개 구좌를 구입하는데 229억 3000만원을 사용했고, 기업은행(114억 2100만원), 산업은행(75억 5300만원), 한국거래소(68억원) 등의 순으로 골프회원권을 보유했다. 고액의 골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용률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주택금융공사의 경우 19억9100만원이 들어간 1.5구좌의 골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이용실적은 단 4회에 그쳤다. 골프회원권 한 번 사용하는데 4억원이 넘든 돈이 들어간 셈이다. 콘도회원권 구입에는 경우 기업은행이 가장 많은 돈을 사용했다. 기업은행은 콘도회원권 574개 구좌를 구입하는데 177억 8900만원을 지출했고, 이는 전체 금융공공기관들이 콘도회원권 구입에 사용한 예산의 47.2%에 해당한다. 김 의원은 공기업와 준정부기관 등 303개 전체 공공기관 중 골프회원권과 콘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기관은 150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김 의원은 “금융기관들이 수십, 수백억원을 들여 골프회원권을 사들이는 것도 부적절하지만 이용실적이 저조하거나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며 “필요이상으로 보유하고 있는 회원권은 매각하고 이용률과 사용실적을 기반으로 적정한 수준에서 유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