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과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장원삼과 오재영을 각각 예고했다. `토종 좌완`이라는 것 이외에도 양 팀 선발은 묘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각각 상대팀과 잊을 수 없는 인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원삼은 넥센이 `친정팀`이다. 정확하게 `넥센`의 유니폼을 입은적은 없지만 넥센의 이전 팀인 현대 유니콘스에서 2006년 데뷔했고, 현대가 자금난으로 해체를 선언한 뒤 `우리 히어로즈`(2008년), `히어로즈`(2009년)에서 2시즌을 보냈다. 현대 시절 장원삼은 팀의 에이스였다. 데뷔 첫 해부터 12승 10패 평균자책점 2.85로 선발 한 자리를 꿰찼고, 이듬해 9승(10패), 2008년 12승(8패)을 올리는 등 매년 선발진을 든든히 책임졌다. 그러나 현대 해체 이후 몇 년간 재정난에 시달리던 넥센은 장원삼을 `매물`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 주축선수들을 현금 트레이드해 `곳간`을 메웠던 넥센은 2009년 시즌이 끝난 뒤 장원삼을 현금 20억원과 두 명의 유망주를 받는 조건으로 삼성으로 보냈다. 장원삼은 삼성으로 이적한 뒤에도 승승장구했다. 매년 꾸준한 활약으로 선발진을 이끌었고,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1번의 준우승, 4번의 정규리그 우승을 함께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는 4년 총액 60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는 `잭팟`을 터뜨리기도 했다. 정규시즌에서는 여러차례 경기를 치렀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친정팀`을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무래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그것도 한국시리즈에서의 만남은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다. 오재영도 삼성을 잊을 수 없다. 삼성은 오재영이 한국시리즈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있는 상대팀이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2004년, 신인이었던 오재영(당시 현대)은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에서 10승 9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한 오재영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 자리를 꿰차며 활약했다. 오재영은 정규시즌 삼성전에 2차례 등판해 4이닝동안 12실점하는 등 평균자책점 27.00으로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오재영이기에 이번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1승 1패의 팽팽한 상황, 상대팀과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두 선발 투수의 맞대결. 삼성과 넥센의 한국시리즈 3차전은 여러가지로 흥미를 일으킬 요소를 가지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