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타밈 국왕 정상회담
건설·보건 등 협력 방안 논의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열어 에너지, 건설, 정보통신기술(ICT), 보건 등 제반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타밈 국왕과의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통해 올해로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은 점을 들어 "(타밈 국왕의) 방한을 더 뜻 깊게 생각 한다"면서 "양국은 수교 이후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양국은) 에너지와 건설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앞으론 그 분야를 넘어 보건·의료, 국방,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타밈 국왕의 이번 방한이 양국 관계 발전의 아주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타밈 국왕도 "우리가 친구로 생각하는 한국인들과 함께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있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박 대통령의) 말씀대로 양국 관계는 이미 40년이 됐다. 이런 역사만큼이나 굳건한 관계를 자랑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타밈 국왕은 특히 이날 양국 정부 및 기관 간에 `제3국 공동 진출 협력`, `기술혁신 협력`, `보건협력`, `중앙은행 간 금융협력`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는데 대해 "이를 살펴보면 양국 관계가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카타르는 `국가비전 2030`을 기반으로 해서 많은 사업과 프로젝트들을 시작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많은 한국 기업들이 카타르 발전과 부흥에 크게 기여한 만큼 이번 방한이 양국 간 발전의 큰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 간 협력 현황 외에 한반도와 중동 지역 정세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카타르에 대해 "`알 자지라` 방송을 보유한 중동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 국가 중 하나이자, 우리나라와는 에너지 분야에서 20년 이상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나라"라며 "또 202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앞으로 건설·플랜트 수주 등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가 기대돼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나라"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엔 카타르 측에선 알 아티야 외교장관과 알 사다 에너지·산업장관, 알 카흐타니 공중보건장관, 아흐메드 경제무역장관, 압둘라 카타르 중앙은행(QCB) 총재 등이, 우리 측에선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윤병세 외교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기종 주카타르 대사, 그리고 청와대의 주철기 외교안보·윤두현 홍보·안종범 경제수석비서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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