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는 청정한 바다만 해도 외지인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게다가 지역에 산재한 수많은 먹을거리가 외지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럼에도 외지에서 온 이들은 포항시를 그대로 거쳐 가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포항시에 적당하게 머물 곳이 없기 때문이다. 아쉬움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이에 포항시도 이 같은 것을 해소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지금까지 다하고 있어도 좀처럼 우리가 바라는 대로 되지 못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체류형에 필요한 특급호텔 등이 없는 탓이 그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또한 포항시의 경기활성화에도 나쁜 영향이 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해소할 수가 있는 특급호텔이 들어선다는 기쁜 소식이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구룡포읍, 호미곶면 일원에 건립되는 ‘포항영일만복합관광단지’조성사업이 한창 준비 중에 있다. 포스코로 대표되는 포항시는 산업 인프라가 타 지역과 비교해도 그 어느 지역보다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특급호텔이 한 곳도 없는 ‘관광체류소외’ 지역이었다. 이 탓에 외지에서 포항을 찾은 관광객들과 골퍼들은 낮 동안만 포항에서 머무르다가 숙박은 경주 등 타 도시로 유출되는 등 지역경제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 실정이었다. 포항시로 온 외지인들이나 관광객들이 포항시를 스쳐 지나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포항시에 머물고 싶어도 머물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포항영일만복합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이 같은 오랜 포항시의 숙원이 단박에 풀리게 될 것으로 내다본다. 지역민들이 크게 반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경북도와 포항시, 학교법인 덕성학원(이사장 김목민)이 지난 7월 28일 포항시청에서 포항 동해면 일대에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덕성학원이 내년부터 2018년까지 모두 5,416억 원을 투자한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발산리 일대 299만7,000㎡(약 90.6만평)부지에 호텔, 콘도, 오토캠핑장, 연수원, 힐링센터, 식물원, 워터파크 등을 갖춘 종합 휴양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영일만관광단지 조성으로 1조3,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에다 2,751억 원의 임금유발효과, 8,395명의 신규 고용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영일만 일대는 국내 최고의 일출 명소인 호미곶, ‘상생의 손’ 조형물, 해맞이광장 풍차, 연오랑 세오녀상, 등대박물관 등이 산재한 포항의 대표적 관광명소 중 하나다. 이러하기에 이곳에 ‘포항영일만복합관광단지’가 들어선다면 포항시가 ‘머무는 관광 체류형 도시’가 될 것이다. 여기에서 체류형이라는 뜻은 지역 경제와 경기활성화를 뜻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전담부서를 구성한다. 이 부서가 인ㆍ허가 등의 행정을 지원한다. 포항시와 경북도가 손을 잡고서 적극적인 관광행정을 펼친다. 경북도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면, ‘포항시가 경북도의 경제 허리’이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경제 허리가 튼실해야만 경북도도 따라서 경제와 경기의 활성화를 가져온다. 전담부서가 조세감면특별법 등에 따른 세금감면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덕성학원측은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지반조사를 비롯한 문화재 발굴조사, 설계 등 인?허가와 관련된 용역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특히 덕성학원측은 향후 지역 내 생산되는 식재료를 우선 사용한다. 농ㆍ수 특산물 판매장도 설치한다. 더하여 지역민을 우선으로 고용한다. 마을회관도 건립한다. 특히 지역 우수학생 장학금 지급 등 지역 연계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 같은 ‘포항영일만복합관광단지’가 포항시에 온다면 포항시가 다시 태어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평가한다. 스치는 지역에서 머무는 지역으로 변신한다. 포항시가 이제부터 외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에 남다른 스토리를 입혀야 한다. 스토리가 없는 볼거리와 먹을거리는 사람을 유혹하지 않는다. ‘체류형에다 스토리까지’가 경기와 경제 활성화의 밑동이 되는 이유는 현대인들이 유독하게 스토리를 좋아하는 데에 원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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