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영해고등학교(이하 영해고)가 1955년 5월19일 개교해 2014년 2월13일 제57회 졸업생(7288명)을 배출했다.
60여 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영해고가 학교 관계자들의 무관심과 시간이 지나 떠나 버리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사고로 형식적, 성과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문제는 영해고가 2014년을 기준으로 개교 몇주년을 맞이 했는가에서 불거졌다.
지난달 30일 개교기념일을 맞아 영해고 전교생과 교사가 사제 동행 블로로드 걷기대회를 가졌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학생들과 교사 모두는 이날이 개교 몇주년 인지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
이에 본지 취재기자가 4일 영해 고등학교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올해 기준 영해고는 개교 60주년을 맞이 한다는 황당한 답변을 접하게 됐다.
이 같은 답변에 대해 졸업생들은 “그럼 지난해 11월 21일 개교 61주년 기념 예송제는 어느학교 역사인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또 올해 4월 KBS 1TV ‘도전 골든벨’ 717회 개교 59년의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영덕 영해고 편을 녹화 방송했다. 이 또한 의문점이 생기는 부분이다.
도대체 무슨 계산법이 2013년도가 61주년이었는데 올해 4월달 59주년, 10월달 60주년이라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해고가 이처럼 학교 관리자의 무관심으로 인해 재학생들마저도 학교 역사에 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학부모 김모씨는 개교기념일이 몇주년인지 조차 모르는 영해고 관계자를 강하게 비난하며 “이러한 교육 환경에서 무엇을 배우겠냐”며 “참으로 한심스럽다”고 개탄했다.
더 이상 지켜볼 일 만은 아니다.
경상북도 교육청과 영해고등학교 총동창회 등이 나서 잘못된 학교의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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