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이 지난 4월11일 우리나라 4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돼 10월 28일 환경 부로부터 인증서를 받음으로써 이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청송군의 지질공원 인증면적은 5개 읍면에 걸쳐 151.34㎢로 방대하며 주왕산 기암 단애와 급수대 주상절리, 신성지구의 백석탄과 방호정, 공룡발자국 등 17개소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제주도가 지난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돼 올해 캐나다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세계지질총회에서 재 인증을 받았다.
섬 전체가 화산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다양하고 독특한 화산지형들로 뒤덮여 있어 수많은 외국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지질공원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아 지질공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전남 화순에서는 ‘제2회 국가지질공원 심포지엄’이 개최돼 지질공원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모으고 지질공원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으며 국가지질공원망(KGN)도 구축됐다.
지질공원은 유럽의 4개 지질공원이 지난 2000년 유럽지역공원망(EGN)을 결성하며 시작됐으며 2004년 비로소 유네스코가 지원하는 세계지질공원망(GGN)이 출범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처음으로 소개돼 2011년 자연공원법 개정을 통해 국가지질공원제도가 만들어 졌으며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보전하고 교육과 관광사업으로 활용키 위해 환경부장관이 인증하는 공원을 지질공원이라 한다.
현재 국가지질공원은 울릉도?독도와 제주도, 부산과 청송, 강원DMZ(평화지질공원) 등 5개소가 지정돼 있다.
이와 함께 세계지질공원은 유럽지역이 22개국 64개소, 아시아 6개국 42개소, 아메리카 3개국 4개소, 아프리카 1개소 등 32개국 111개 공원이 GGN에 가입돼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중국은 늦게 지질공원을 도입했지만 184개의 국가지질공원과 31개의 세계지질공원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도 7개소의 세계지질공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제주도만이 세계지질공원망에 가입돼 있는 실정으로 아쉬움이 크다.
지질공원은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합심해 지질공원을 만들고 운영해 국가의 인증을 받는 공원으로 국가가 지정하고 관리하는 국립공원 등 다른 보호지역 제도와는 달리 합리적 이용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제도다.
지질공원의 성공을 위해서는 주민들이 지질공원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지질공원제도의 국민적 관심 유도와 우수한 지질유산의 세계화 추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청송군도 이번 인증서 교부를 계기로 한시적인 세계지질공원 T/F팀을 조례에 근거한 정식기구로 확대 개편해 추진동력을 다지는 한편 기반시설 확충과 해설ㆍ체험프로그램, 교육, 홍보를 강화해 생태ㆍ체험관광을 활성화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질공원사업에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주왕산관광지 조성과 솔누리 느림보마을 조성, 국제슬로시티, 대명콘도 사업 등과 연계해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차제에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청송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가입을 독려하고 후원하고 있어 제주도에 이어 우리나라 두 번째 세계지질공원망에 청송이 가입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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