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박근혜)계 의원들이 주도하는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국가경쟁력강화포럼(총괄간사 유기준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를 초청, ‘2017년 대권 지형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택수 대표는 반 사무총장을 사실상 차기 대권 주자로 상정하고 그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달 중순 한길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서 반 총장이 39.7%로 2위인 박원순 서울시장(13.5%)을 크게 앞서며 1위를 기록했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9.3%로 3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9%로 4위였다. 이 대표는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반 총장은 현재 대권과 관련해 자신이 언급되는 데 대해 선을 긋고 있으나 2016년을 끝으로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끝내면 대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대선 주자 인물으로만 보면 야권 주자들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반 총장을 여당 후보군에서 제외하면 새누리당의 정권 연장은 쉽지가 않다”며 “‘반기문 변수`에 따라 야당의 정권교체, 여당의 정권연장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반기문 현상은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발표를 들은 새누리당 의원들은 ‘대선후보 반기문’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안홍준 의원은 “정치권에서, 특히 새누리당에서 반 총장을 (대선 주자로) 거론하지 않는 게 본인과 국익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런 지적에 포럼 총괄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정치에 있어서 ‘당위’와 ‘현실’은 구분돼야한다”며 “차기 대선이 3년 이상 남은 시점에서 반 총장이 대선주자로 화두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반기문 현상`이 있지 않느냐”고 밝혔다. 몇몇 의원들의 지적대로 박 대통령 임기가 3년 넘게 남은 현 시점에 친박계가 `차기`를 논하는 데 대한 해석 역시 분분하다. 여권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등이 모두 비박계인 탓에 친박계가 반 총장을 대선 후보군으로 상정한다는 것이다. 이날 포럼에는 서청원, 유기준, 홍문종, 윤상현 등 친박계 주류 의원들 비롯해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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