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양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인 경주시와 시안시(중국 산시성)는 자매도시로써의 인연을 맺은 지 20주년을 맞이해 지난 4월에 경주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30일부터 다음달 1까지 중국 시안시에서 ‘경주-시안 자매결연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최양식 경주시장과 권영길 경주시의회의장 등 경주시와 시의회를 비롯한 학계, 예술계, 체육계 등 대표단이 이 기간 동안 시안시를 방문해 ‘20주년기념 상징물제막식’, ‘한중 서화 교류전 및 경주홍보 사진전’, ‘20주년 경축행사’, ‘신라학 국제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시안시가 개최하는 ‘시안 국제 성벽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한다. 경주의 시화인 개나리와 시안의 시화인 석류를 소재로 해 제작된 상징물은 20주년을 의미하는 20이라는 숫자를 나타내면서 두 도시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꽃을 피워나가는 모습을 담는다. 경주와 시안은 지난 92년 한ㆍ중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진 지 2년 후인 94년 11월 18일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장안(長安)으로 잘 알려진 시안은 13개 왕조가 1180년에 걸쳐 번영했으며 한때 로마에 버금가는 국제도시였다. 특히 7~8세기에는 신라와 당나라가 많은 교류를 하면서 우수한 문물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처럼 역사ㆍ문화적으로 많은 공통점과 유사점을 바탕으로 자매결연 한 양시는 20년 동안 활발한 교류와 우호증진을 해 오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은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으며 현재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 됐다. 관광분야에 있어서도 지난해 400만명 이상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최초로 일본을 추월하고 최대 방문국가가 됐다. 이처럼 양국은 활발한 교류를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으며 그 중심에는 경주와 시안이 있었다. 한편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시안시 방문으로 경주와 시안은 올해 양국 인문교류도시로 선정됐다. 또한 최근 삼성전자의 시안공장 설립, 주시안 대한민국총영사관 설치, 한류 붐 등으로 경주와 시안간의 교류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