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가수 신해철이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향년 46세. 고(故)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협착증 수술을 받았다. 이후 22일 급성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병원을 옮겨 같은 수술부위를 응급개복수술 했으나 끝내 운명을 달리했다. 소식을 접한 록그룹 시나위의 기다리스트 신대철은 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너를 떠나보내다니 믿을 수가 없구나. 이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만. 해철아 복수해줄게”라는 글을 게재했다. 신대철은 지난 25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원의 과실이 명 백해 보인다. 문 닫을 준비해라. 가만있지 않겠다”며 경고성 글을 게재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의료사고에 대한 의문이 증폭됐다. 지난 24일 신해철의 1차 수술을 담당했던 S병원은 “신해철이 S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의료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독하게 됐다는 내용의 찌라시는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25일에는 “환자 본인이 아무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만큼 병원 측에서 주의를 당부한 사항에 소홀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5일 “병원 측에서 발언한 ‘환자 본인이 아무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만큼 병원 측에서 주의를 당부한 사항에 소홀했을 가능성은 있다’라는 표현은 저희 소속사뿐만 아니라 병실에 누워있는 신해철 씨와 그의 가족에게도 상당히 불쾌하고 유감스럽다”며 공식입장을 내놔 파문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마왕이라고 불릴 만큼 가요계 큰 별이었던 신해철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생전 발언과 노래 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가 많은 애착을 가졌던 ‘민물장어의 꿈’(1999)에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신해철은 지난 2010년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노래 중 뜨지 못해 아쉬운 노래로 ‘민물장어의 꿈’을 꼽았다. 당시 그는 “ ‘민물장어의 꿈’은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며 ‘민물장어의 꿈’이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것이고 노래 가사가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물장어의 꿈’은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라는 가사로 이뤄져 있어 팬들을 더욱 뭉클하게 한다.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을 들은 누리꾼들은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 가사가 그 어느 때보다 와 닿네요”,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 마왕을 더욱 그립게 만드는 노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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