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오천읍 소재 광명산업단지(이하 산단) 시행사와 포항시가 분양 활성화를 위해 당초 계획보다 입주요건을 완화하는 용도변경을 추진, 이에 따른 폐기물업체 허가 승인을 두고 오천읍 주민들과의 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
오천읍 주민들은 지난 9월 M업체 페로실리콘 공장에서 분진, 매연 등 유독물질이 다량 유출되는 피해를 접하고 이로인해 환경오염에 대한 트라우마가 극에 달한 실정이다.
27일 주민들에 따르면 시의 산단 용도변경 허가는 폐기물 업체까지 불러올 수 있는 사안으로 이는 불과 1개월 전 불거진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망각한 처사라는 점에서 용도변경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게다가 현재까지 용도변경을 2차례나 강행해 이미 시행사와 시의 신뢰도가 추락해 있는 상황에서 시행사인 G산업개발이 분양의 활성화를 위해 또다시 용도변경을 신청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광명산단은 본래 비금속광물재품, 1차금속, 금속가공제품, 기타 기계 및 장비업체를 유치할 목적으로 2010년 산업단지 승인을 받아 이듬해 분양에 들어갔다.
현재 2012년부터 5개 업체가 분양을 받아 입주해 공장을 가동 중에 있다.
산단의 전체면적은 714,352㎡(216,470평)으로 포항시 전체 산업단지의 4.6%(2008년 기준) 생산과 채용인력 1700여명을 목표로 하고 있어 계획대로라면 포항시의 경제 활성화와 인력창출에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 외부 업체들로부터 별 관심을 얻지 못해 향후 업체유치를 위한 시의 홍보역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시는 미분양 사태를 우려해 울산광역시와 경주의 기업들에 포항시의 산단 입지조건과 교통의 편의 등을 홍보해 기업유치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 본래 취지와는 맞지 않은 요건으로 산단 용도를 변경해 기업을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명산단의 경우 이러한 포항시의 입장을 고려, 용도변경과 업종확대 등을 통해 미분양 사태를 막고자 계획하고 있으나 오히려 폐기물 처리업체 입주를 허가하는 모양새로 번져 주민들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주민 관계자는 “산 높은 곳에서 바람이 불어 내려오기 때문에 폐기물 처리장과 같은 업체가 입주시에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타격을 받는다”며 “어떤 기업체가 들어올지는 모르지만 자칫 환경에 취약한 업체가 들어오게 되면 주민들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용도변경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11월초에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한 후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