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숙종때 안용복과 함께 울릉도ㆍ독도를 지켜낸 박어둔을 재조명하기 위한 ‘울릉도 독도수호 박어둔 선양회’ 현판식 및 창립총회가 지난 24일 울산시 남구 옥동 정토사에서 열렸다.
27일 선양회에 따르면 박어둔은 조선조 숙종 시절 안용복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 쟁계(爭界)를 일으킨 울산 출신 어민이다.
이날 행사는 이사장 겸 회장인 덕진스님(정토사 주지), 이양훈(울주문화원 이사),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 등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선양회는 지난 3월 박어둔을 기리는 입간판 기념물을 울주군 온산읍 방도리 목도 해안에 설치한 바 있다.
조선 숙종 울산호적대장(1687년) ‘청량면’ 편에 따르면 1661년 생인 박어둔은 당시 울산부 대대면에 살다가 ‘청량면(靑良面) 목도리(目島里) 제16통’으로 이사를 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일본 돗토리 현립도서관이 소장한 ‘죽도고’와 대마도의 기록인 등 박어둔에 대해 언급된 일본 문헌에도 ‘청량 목도리(靑良 目島里) 12반지(十二班地)’가 그의 거주지로 돼 있다.
선양회는 앞으로 박어둔에 대한 자료 발굴과 선양을 위해 기념동상 제작과 같은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선양회 회장 덕진스님은 “독도 수호를 위한 울산지역 어민활동 뿐 아니라 안용복(부산), 유일부(포항), 유봉석(영덕), 이인성(남해), 김성길(보성), 승려 뇌헌(여수ㆍ순천) 등의 활동사항을 묶어 그들의 애국심을 재조명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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