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에서 포항시청이 떠나고 난후 슬럼화 돼 가는 도시를 살리고 외롭게 살아가는 지역 어르신들을 기쁘게 모시기 위해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오는 26일 포항중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독거노인 경로잔치’를 준비하고 있는 중앙동주민상가발전협의회 김하석(65ㆍ사진)회장을 만났다.
이번 행사는 포항시의 도움 없이 중앙상가발전협의회 회원들 중심으로 십시일반 모금해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독거노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까 해서 행사를 진행한다고 했다.
중앙동주민상가발전협의회는 지난 2007년 포항시청이 대잠동으로 이전 후 시청사 자리에 중앙도서관 건립에 따른 반대 모임으로 장두천(67) 초대회장 중심으로 만든 단체다.
이 단체를 결성한 뒤 매달 월례회를 개최하며 점점 황폐화 돼가는 중앙동 도심을 살리기 위해 주민과 회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선진지를 견학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앙동 상권 활성화도 이제는 관청 주도가 아니라 주민들이 중심이 돼 전주한옥마을처럼 문화 거리를 조성한다든가 하는 방법으로 포항시가 잃었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활성화를 방안을 찾고 있다.
중앙동은 지난 2009년 학산동 외 11개 동과 통합 했다.
통합되기 전 각 동 마다 노인을 위한 잔치가 진행돼 왔다.
그러나 통합 이후 경로잔치가 사라져 풍요로운 가을에 효(孝)를 실천하는 마음으로 경로잔치를 열게 됐다.
지난달 수석부회장 이승준, 부회장 이영옥, 기획이사 이두성, 사무장 강병철 등이 모인 월례회에서 과거 문화와 경제 중심지 중앙동이 갈수록 고령화 돼가는 모습에 새로운 활기도 불어넣고 상가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회원 모두가 한 뜻으로 경로잔치를 하게 됐다고 했다.
이날에는 흥겨운 미림예술단의 각설이 쇼와 색소폰, 키보드 연주, 전통춤민요, 트로트 연주, 이ㆍ미용협회에서 수지침봉사, 중앙콘택트안경점에서 어르신 돋보기 맞춰드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김 회장은 “회원 모두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식사와 다과, 흥겨운 춤과 노래로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소중한 자리에 많이 참여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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