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2일 ‘개헌봇물론’을 둘러싸고 표면화 된 청와대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간 갈등과 관련, 청와대 때리기에 나서는 등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며 양측간 ‘틈 벌리기’에 주력했다.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날(21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16일 김 대표의 ‘개헌 봇물’ 발언에 대해 “실수로 언급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이에 김 대표는 “청와대 누군데…”라고 불쾌감을 토로하면서도 “어떤 얘기도 하지 않겠다”고 대응을 자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 한 달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와대에서 여당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간섭하는 일, 감놔라 배놔라 하는 등은 권위주의 체제하에서나 있었던 일”이라며 “민주개혁정부 10년에 걸쳐 없어진 관행이 다시 생긴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개헌문제는 이제 국회의원 230명이 여론조사에서 찬성하고 있는 국민적 흐름이 대세”라면서 “이것을 갖고 청와대와 대통령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자신이 갖고 있는 개헌안 제안(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비대위원도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나와 “(청와대의) 과민반응이고, 소위 청와대 고위층 인사라는 말을 빌려 집권 여당의 대표에게 그렇게 심하게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 박 비대위원은 김 대표의 ‘개헌 봇물론’에 대해선 “김 대표는 철저한 개헌론자로 정기국회, 세월호 국회가 끝나면 개헌을 본격적으로 논의하자고 해 오신 분이기 때문에 작심하고 하지 않았겠냐”면서 “김 대표가 그 다음 날 대통령께 사과를 하고 한 발 물러선 것은 2보 전진을 위해서 1보 후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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