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골퍼`들의 돌풍 속에서도 꿋꿋이 제 자리를 지킨 `여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ㆍ사진)가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2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광주의 남촌 컨트리클럽(파72ㆍ6715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 출전한다.
전반기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던 박인비는 지난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에서 우승 갈증을 해소한 이후 지난해의 감을 찾기 시작했다.
박인비는 후반기 7차례의 대회에서 모두 `톱10`의 성적을 기록했고, 8월 LPGA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는 생애 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브리티시 오픈(4위)과 에비앙 챔피언십(공동 10위)에서 우승을 달성하지 못해 `그랜드슬램`의 꿈은 내년으로 미루게 됐지만 박인비의 샷감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세계랭킹 1위 탈환의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해 4월 이후 59주 연속 1위를 지키던 박인비는 지난 6월 2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이후 1위는 21주째 루이스가 지키고 있다.
후반기들어 루이스가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반면 박인비의 기세가 살아나면서 격차는 점점 좁아졌다.
지난 21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는 루이스가 11.044점, 박인비가 11.038점으로 0.006점차까지 따라붙었다.
23일 열리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KLPGA투어 대회지만 메이저대회이기 때문에 랭킹 배점이 높은 편이다. 더욱이 루이스가 LPGA 아시아투어에 계속해서 불참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박인비가 상위권의 성적을 낸다면 1위 재탈환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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