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강정호(27ㆍ넥센ㆍ사진)의 성공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WSJ는 지난 21일(한국시간)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소화할 경우 0.220의 타율에 10홈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 기사에서 "한국팬들은 강정호가 한국프로야구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그 야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국인 야수들은 추신수처럼 아마추어 때 진출한 선수들이 전부였다"면서 "강정호에 대해서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강정호의 공격-수비 능력 모두에서 의구심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에서 0.356의 타율과 40홈런-117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WSJ는 "강정호의 성적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유격수로 내기 어려운 성적임에는 분명하지만 KBO의 수준은 메이저리그보다 훨씬 낮다"면서 "한국리그보다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는 일본리그 타자들도 이치로를 제외하고는 자국리그의 기록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수비부문에 대해서도 "어깨는 강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전체적인 수비 능력은 의문"이라면서 "2루수나 3루수로 포지션을 옮겨야한다는 스카우트의 평가도 있다`고 설명했다. WSJ는 혹평을 쏟아내면서도 강정호가 결과적으로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매체는 "논란 속에서도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적료(포스팅 비)는 200~300만 달러 사이, 연봉 총액은 3년 900만달러가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