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모든 지자체들은 기업을 유치하여 해당 지자체 주민들의 살림살이와 일자리창출에 온 행정력을 다 쏟아 붓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바라는 대로 가지 못하는 것도 냉엄한 현실이다. 이 같은 현실을 타개해야만 그 지역은 인구도 증가하고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수가 있다. 이게 제대로 되지 못한다면 그 지역은 모든 면에서 뒤로 쳐져 인구증가는 물론 기업유치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본지가 이의 타개책으로, 구미시와 포항시의 산업별과 종사자수를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모든 면에서 포항시가 뒤지고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그동안 포항시가 온 행정력을 다한 결과가 이 모양이라면, 이의 원만한 성취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지자체들은 지역 내 보유한 기업체수와 종사자수, 그리고 현재의 업종별 형태를 제대로 파악해야만 향후 대책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냉엄한 현실을 제대로 짚어보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이다.
본지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포항과 구미시의 사업체수와 종사자수를 지난 21일 비교분석한 결과(통계연보)에 따르면, 포항시의 경우 지난 2008년 전체 사업체수 3만5,336개 업체, 종사자는 16만6,084명이다. 2009년 사업체수 3만5,531개, 종사자 17만3,131명, 2010년 사업체 3만6,053개, 종사자 18만7,791명, 2011년 사업체 3만7,378개, 종사자 18만6,872명, 2012년 사업체수 3만8,528개, 종사자 18만8,965명 순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2011년과 2010년 기업체 종사자수를 비교해 보면 919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의 2012년과 2008년도를 비교해 볼 때 5년간 기업체수는 9%가 증가했고, 종사자수는 13.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미시의 전체 사업장을 살펴보면 2008년 사업체수 2만5,456개, 종사자수 16만7,323명을 시작으로 2009년 사업체수 2만5,710개, 종사자 16만8,118명, 2010년 사업체수 2만6,207개, 종사자 18만5,102명, 2011년 사업체 2만7,862개, 종사자 19만1,615명, 2012년 사업체수 2만9,307개, 종사자 19만1,940명 등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구미시의 2012년과 2008년도를 비교하면, 5년간 기업체수는 15.1%증가했다. 종사자는 14.7% 증가하는 등 포항시와 상당한 대조를 보였다.
이 가운데 제조업을 살펴보면, 포항은 2008년 사업체수 2,111개, 종사자 3만5,980명, 2009년 사업체 2,161개, 종사자 3만5,152명, 2010년 사업체 2,084개, 종사자 3만6,109명, 2011년 사업체 2,188개, 종사자 3만6,909명, 2012년 사업체 2,359개, 종사자 3만9,347명의 순이다.
반대로 구미시는 2008년 사업체 2,662개, 종사자 8만5,453명, 2009년 사업체 2,675개, 종사자 8만3,814명, 2010년 사업체 2,791개, 종사자 9만2,965명, 2011년 사업체 3,058개, 종사자 9만6,296명, 2012년 사업체 3,403개, 종사자 9만5,31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 사업체수와 종사자수와 관련, 포항시와 구미시를 비교했을 때 2012년 기준으로 포항은 1,044명(사업체수)이 적게 나타났다. 종사자수는 포항이 구미와 비교해 무려 5만5,965명이 적었다.
이에 대해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포항과 구미시의 경제규모와 세입규모, 인구수 등을 비춰볼 때 구미시는 포항과 비교해 사업체수는 적지만 종사자수는 3,000명 가량 많아 고용창출 면에서 구미시가 월등히 앞서고 있는 만큼 강소기업 유치 등 포항시의 철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위 같은 것은 통계연보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통계연보에 잡히지 않은 중요한 대목이 있다. 문제는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많은 것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고 여긴다. 숫자는 단순한 통계일 뿐이다. 비록 통계에서 일부 구미시에 뒤진다고 할망정 ‘양질의 사업체’가 더 중요하다. 또한 ‘여기에 종사하는 고급두뇌’이다. 단순한 통계연보의 상승에도 포항시가 온 행정력을 다해야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지가 짚은 통계에도 심혈을 다해야 한다.
‘통계연보 상승과 질이 함께할 때’에 포항시는 보다 잘사는 지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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