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세아-동일산업 ‘3파전’
동부특수강 인수전…이번주 결판
철강업계는 지금 외환위기(IMF) 이후 최대위기를 맞으며 생존을 건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포스코, 현재제철, 동부그룹 등은 지난 해 하반기 부터 자의반 타의반 M&A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1년이 지난 현재까지는 각 기업들의 그룹내 M&A를 제외하고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주 동부특수강을 시작으로 M&A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부특수강 입찰마감 시한은 오는 23일로 예정돼있다.
동부특수강 인수에는 현대제철과 세아홀딩스, 동일산업 등 3곳이 나섰다.
특히 이들 3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동부특수강 인수에 강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인수가격이 더 올라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제철-특수강-자동차’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기 위해 동부특수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세아그룹은 특수강선재 2차가공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동부특수강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동일산업은 냉강압조 강선 전문업체로서 생존을 위해 동부특수강 인수는 절대적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동부특수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24일 최종 판가름난다.
포스코도 구조개선을 위한 마른수건 짜기는 마찬가지다.
알짜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고 세아그룹측과 최종계약을 앞두고 있다.
세아그룹은 현재 포스코특수강에 대한 재무 실사는 마친 상태다.
포스코특수강 노조의 반발이 있지만 원만한 협상을 통해 곧 창원공장 실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 밖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광양LNG터미널 지분 일부 매각과 포스화인, 포스코-우루과이 등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이와관련 업계는 자회사나 계열사를 인수합병하며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개선에 안간힘을 쓰고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해 11월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부문을 인수했다.
동국제강은 최근 자회사인 유니온스틸을 합병하기도 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철강업계내 합종연횡은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왔다”며 “세계 경기회복세가 지지부진하고 이에 따라 철강업 경기 회복세도 지연되면서 철강업계가 M&A를 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최일권기자
cik@gsm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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