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9일 낙하산 인사 의혹을 받은 윤종승(자니윤)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를 향해 한 발언으로 막말 논란에 휩싸인 설훈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설 위원장은 해당 발언을 즉각 사과하고 교문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설 위원장은 지난 17일 밤 늦게까지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해 윤 감사에게 “정년이라는 제도를 왜 뒀나. 인간이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져 쉬게 하는 것이다. 79세면 은퇴해 쉴 나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는 코미디언 출신인 윤씨의 한국관광공사 감사 임명은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에 참여한 데 대한 보은성 낙하산 인사라는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권 대변인은 “설 위원장은 고(故) 김대중 대통령을 정치적 사부로 삼고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이 23년생이라면 우리 나이로 81세까지, 25년생을 기준으로 한다면 79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설 위원장의 망언은 자신이 존경하는 김 전 대통령을 모독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1세기는 인생 100세 시대”라며 “혹자는 21세기 나이 계산법을 실제 나이에 0.7을 곱해야 된다고 한다. 새정치연합은 시대변화를 인식하고 인생의 경륜을 갖춘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예의를 갖춰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반(反)교육적이고 반문화적인 언행을 일삼는 설 위원장은 국민과 어르신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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