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신화를 이룩했다. 삼성 야구의 신화를 이끈 류중일 감독은 2011년 부임해 기존의 `감독` 이미지와 달리 소탈하고 잘 웃는 `형님` 스타일로 선수들의 숨은 재능까지 끄집어낼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만들어 주었다. 류중일 감독이 추구했던 방향대로 따라온 선수들은 2014년 마지막 한 경기를 남긴 127번째 경기에서 페넌트레이스 1위를 결정지었다. 삼성의 우승 뒤엔 모든 선수가 MVP다. 이중에서 류중일 감독이 뽑은 1등 공신은 누구일까? △ 국내 유일의 `선발` 완성체 삼성의 외국인 투수 제이디 마틴과 릭 밴덴헐크, 토종 선발 윤성환과 배영수, 장원삼 등으로 5선발 체제를 꾸렸다. 이들은 팀 선발 평균자책점 4.38로 2위를 기록, 경기당 가장 많은 삼진(7.12개)을 잡아내며 127경기 동안 63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특히 밴덴헐크는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18과 탈삼진 180개로 2관왕을 예약하면서 13승(4패)을 달성했다. △ 내가 `바로` 나바로…외국인 1번 타자 ‘해결사’로 성공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삼성의 고민은 톱 타자였다. 배영섭의 경찰청 입대로 적절한 톱 타자 찾기에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아 골치가 아팠다. 류중일 감독의 골치거리를 말끔히 씻어준 선수가 바로 외국인 선수 나바로였다. 나바로는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과 31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며 공격 첨병 활약을 톡톡히 해냈다. 도루도 25개를 성공시켜 `20-20`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장타력을 갖춘 호타준족의 모범적인 전형을 보여줬다. △ 흙 속의 진주, 박해민의 신화 삼성의 팬들이라도 박해민을 아는 이들은 드물었다. 류중일 감독은 박해민의 가능성을 보고 즉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마음껏 활개를 펼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들어줬다. 충분하게 기회를 허락했다. 박해민은 류중일 감독에게 보답하듯 118경기에 나가 타율 0.294를 기록하며 36도루를 성공시켰다. 빠른 발을 이용한 폭 넓은 수비로 주전 중견수 자리까지 꿰찼다. △ `부동의 4번타자` 최형우 지난해부터는 팀의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맡겨졌지만 최형우는 4번타자-주장의 역할을 모두 제대로 수행했다. 고참 선수들과 신예들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끈끈한 조직력을 이끌었고, 타선의 중심을 잡아줬다. 류 감독이 30홈런을 넘긴 나바로, 이승엽을 각각 1번, 6번타자로 고정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최형우가 4번에서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올 시즌에는 시즌 중반 늑골에 실금이 가는 부상으로 10경기 넘게 결장했지만 개인 최다 31홈런과 0.648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순도높은 활약을 이어갔다.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부동의 4번` 최형우는 삼성의 정규리그 4연패에 절대로 빠져서는 안 될 선수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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