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동국제강의 3대 주주에 오른다.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발행하는 합병신주 취득을 통해서다.
포스코는 2007년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지와 제휴 강화를 목적으로 동국제강그룹과 지분교환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동국제강이 가지고 있던 유니온스틸 주식 100만5000주(9.8%)를 매입했다.
그런데 최근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이 합병하면서 포스코는 합병에 따른 신주를 취득하게 된 것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피합병회사인 유니온스틸 주주에게 유니온스틸 주식 1주당 1.7779383을 곱한 만큼의 동국제강 주식을 발행해 교부할 예정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유니온스틸의 총 발행주식수는 1035만 5482주다.
동국제강은 이번합병 과정에서 유니온스틸 주식 668만 297주(64.51%)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따라서 합병신주는 동국제강이 보유한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367만 5185주를 기준으로 발행된다.
367만 5185주에 합병비율 1.7779383을 적용한 총 합병신주는 653만 4252주다.
합병신주 발행으로 동국제강의 총 발행주식수는 8882만 4290주에서 9535만 8542주로 늘어난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장세욱 유니온스틸 대표, 일본 JFE스틸 인터내셔널 유럽 등 동국제강의 주요 주주들은 신주를 교부받지 않기 때문에 합병 과정에서의 주식수 변화는 없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번 합병을 통해 보유해 온 유니온스틸 주식(100만5000주)이 동국제강 주식 178만 6828주로 변경ㆍ늘어나게 됐다.
이는 장세주 회장, 장세욱 대표를 비롯한 총수일가 및 특수관계인(2395만 4928주), 일본 JFE스틸 인터내셔널 유럽(1313만 6817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실질적인 3대 주주에 오르는 셈이다.
합병신주 발행 이후 동국제강의 지분 구조는 총수일가 25.12%, JFE스틸 인터내셔널 유럽 13.78%, 포스코 1.87% 순으로 재편된다.
합병신주는 내년 1월 15일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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