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국내 평가전을 통해 1승 1패의 성적을 거둔 `슈틸리케호`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대비하기 위해 중동 원정을 떠난다.
울리 슈틸리케(60ㆍ독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63위)이 2차례 평가전을 통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10일 천안에서 열린 파라과이(60위)와의 경기에서 김민우(사간도스), 조영철(카타르SC)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지만 14일 서울서 열린 코스타리카(15위)와의 경기에선 이동국(전북)의 골에도 불구하고 1-3으로 패했다.
한국은 내달 14일 암만에서 요르단과 18일 테헤란에서는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2차례 중동 원정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은 아시안컵 A조에서 개최국 호주(84위)와 함께 오만(76위), 쿠웨이트(124위)와 한 조에 속했다.
한국은 FIFA 랭킹 69위인 요르단과 역대 전적에서 2승2무로 우세하다. 반면 44위인 이란을 상대로는 9승7무11패로 뒤져있다. 특히 테헤란 원정에서는 2무3패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은 10만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원정 팀들의 무덤`으로 꼽힌다.
특히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예선 A조에서 이란을 상대로 2연패를 당하는 등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6월 당시 이란 사령탑이었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울산에서 열린 경기 종료 후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슈틸리케 감독이 오랫동안 카타르 클럽을 지휘하면서 중동의 문화나 선수들의 성향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카타르의 클럽 지도자를 역임했다.
다음 달 열리는 경기에는 중동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중용될 가능성도 크다. 중동에는 이근호(엘 자이시), 곽태휘(알 힐랄), 조영철, 한국영(이상 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SC) 등이 뛰고 있다.
특히 10월 평가전에 차출되지 않았던 이근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중요한 관심거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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