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는 14일 회동을 갖고 세월호특별법, 정부조직법 개정안, 일명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 등 앞서 여야가 이달 말까지 처리하기로 합의한 3개 법안 논의를 위해 각각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이번 주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또 여야 원내대표는 주례 회동을 화요일 오전 11시로 옮겨 이어가기로 했다. 새누리당의 이완구 원내대표ㆍ주호영 정책위의장ㆍ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ㆍ윤영석 원내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우윤근 원내대표ㆍ백재현 정책위의장ㆍ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ㆍ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회동 모두발언에서 “여야가 합의한 대로 이달 말까지 세월호특별법을 빨리 준비해서 유가족이 많이 걱정하고 있으니 걱정을 덜어드리려고 내부적으로 많이 준비하고 있다”며 “또 정부가 민생경제법안 걱정을 많이 하는데 그것도 속도감 있게 하고, 예산 심의도 생산적으로 속도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특별법 등 3개 법안 처리를 위한 각각의 TF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우윤근 원내대표도 “세월호특별법과 정부조직법 등을 이번 주말부터는 협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공감했다. 우 원내대표는 다만 “세월호법이 마지막 어려움이 있어서 걱정”이라며 “맹목적으로 생떼를 쓰는 건 저도 질색이지만 야당은 내놓을 게 없다. 여당이 뭘 주느냐에 따라서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특별법 TF의 경우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경대수 의원이 맡을 예정이다. 정부조직법 TF는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박명재 의원이 참여하고, 유병언법 TF는 법제사법위 의원을 중심으로 꾸릴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특별법 TF에 백재현 정책위의장과 전해철 의원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특별법 등이 이달 말까지 처리가 가능할지 묻는 질문에 “가급적이면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일단 약속을 지키려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세월호법이 어찌될지 (모르겠다)”며 “(여야 합의에는 3개 법을) 같이 처리한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앞선 여야 합의 당시 특검후보추천위원회에 여야가 4명의 특검 후보군을 제시할 때 유가족이 참여하는 문제를 추후 논의키로 한 데 대해선 “유가족 참여 문제가 안 나올 수 있도록 우리가 잘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은) 유가족 (참여)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