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발암의심 물질인 클로로포름이 가장 많이 함유된 수돗물이 공급된 곳은 경주와 포항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14일 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37개 정수장의 클로로포름 농도 측정 결과 경주와 포항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학야 정수장이 가장 높게 나왔다. 학야 정수장의 클로로포름 평균 농도는 0.036mg/L로서 우리나라의 먹는 물 기준인 0.08 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국 평균인 0.015의 두 배, 전국 최저인 화순 정수장 농도인 0.007의 5배에 달해 그 위험성이 우려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월별 농도가 가장 높았던 8월에는 평균 클로로포름 농도가 0.059 mg/L에 달해, 일본의 먹는 물 기준치인 0.06을 웃도는 날도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비록 학야 정수장의 클로로포름 농도가 우리나라 먹는 물 기준에는 부합하였지만, 일본 기준에는 위험할 수 있다”면서 “발암의심물질이니 만큼 수돗물 안전성 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클로로포름 뿐 아니라, 노후 상수관의 보수에 이용되는 에폭시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가 용출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수자원 공사는 국민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한편, 클로로포름은 마취제와 살충제 등에 쓰이는 대표적인 발암의심 물질로 마지막 정수 과정인 염소소독 과정에서 발생하게 된다. 인체가 클로로포름에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간, 신장, 피부 및 신경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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