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은 오는 17일 오후 3시 개관 5주년을 맞아 두 개의 특별한 전시 개막행사를 연다. 중국의 대표적인 인물 조각가인 우웨이산의 특별전과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종곤 작가의 전시는 오는 17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된다. ◆ 우웨이산 특별전-문심주혼 ‘문심주혼(文心鑄魂)’은 ‘시인의 마음으로 영혼을 불어넣어 주조한다’라는 뜻으로 우웨이산의 대표적인 인물 조각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시립미술관 1층 1, 3, 4 전시실을 비롯해 로비에서 진행되며, 전시장별로 중국 성인과 가족ㆍ여인ㆍ어린이, 난징대학살기념관 모형 등으로 구분해 배치했다. 우웨이산의 작품은 대상의 정신과 본질을 파악해 그 특징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표현한다. 특히 독립운동가 고(故)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 1878~1938) 선생과 포스코(POSCO) 고(故) 박태준(朴泰俊, 1927~2011) 명예회장의 조각작품 전시로 관람객들은 ‘민족정신’과 ‘청암사상’을 되새겨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포항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사실 우웨이산은 지난 2010년 박 회장의 동상을 제작하며 포항시와 먼저 인연을 맺었다”며 “생전에 박 회장은 자신과 꼭 닮은 조각상을 마음에 들어 했다”고 전했다. 이 동상은 지난 2011년 제막해 현재 포항공과대학교 동산에 자리하고 있다. ◆ 변종곤-조우 우웨이산의 작품들이 중국 성인이나 예술가의 모습을 표현한 만큼 진지하고 사색적이라면, 2층에 전시된 변종곤 작가의 오브제 작품들은 그에 비해 발랄하면서 익살스럽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현악기 시리즈를 포함한 작품 160점을 선보인다. 포항에서의 전시인 만큼 작가가 지난 1998년 그린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초상’도 함께 전시된다. 이 초상화에는 화면 오른편에 18세기 독일 시계를 배경으로 해 화면 가장 왼편에 박 회장이 평소 가장 좋아하는 양복과 넥타이, 프랑스에서 받은 훈장을 하고 루이풍의 고급의자에 앉아 있다. 시계는 철이라는 소재와 정확하다는 것, 시간이 간다는 전진의 의미를 갖고 있다. 전통 초상화와 달리 인물을 중앙에서 크게 벗어나게 그린 이유는 손님에게 중심자리를 내어주는 박 회장의 겸손을 표현한 것이다. 변종곤 작가는 대구 출신으로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1970년대 극사실주의 회화로 이미 한국에서 최고의 명성을 얻었으며, 이후 용도 폐기된 물건과 극사실주의 기법을 활용해 제작한 독특하고 풍자적인 작품으로 뉴욕 화단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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