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제9회 문경사과축제가 11~26일까지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 사과’를 슬로건으로 삼아 문경새재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11일 화려한 거리 퍼레이드와 개막식을 필두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 이번 문경사과축제의 대표적인 특징은 야외 공연장에서의 공식행사(개폐막식)를 제외하고는 전 프로그램이 행사장 일대 거리에서 펼쳐진다는 것.
주관을 맡고 있는 재단법인 문경축제관광조직위원회와 문경사과축제추진위원회 측은 축제 공간을 주차장 공간에서 벗어나 제1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영남 제1관문 앞 잔디광장까지 이어지는 이동 구간 도로로 설정,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전시관을 도로 주변 공간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이것은 무대라는 식상하고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거리의 관광객들에게 직접 뛰어들어 그들과 함께 어울림으로써 천혜의 자연 공간에서 축제의 자유로움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전년도에 이어 더욱 보강된 예술성 표방을 들 수 있다.
사과 궤짝을 활용해 만든 다양한 조형 작품과 대형 전시관, 사과를 주요 컨셉으로 삼아 꾸민 테마존 등이 갖추어진다.
이것은 지역 농산물 판매전 성격으로 국한될 수 있는 사과축제를 진정한 축제성을 갖춘 범국민 축제로 점차 발전시켜나가겠다는 문경시의 강한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11일 오후 2시 30분 브라질리안 퍼쿠션 공연 팀을 중심으로 꾸며진 거리 퍼레이드에 이어 오후 3시에 개최된 개막식은 식전행사 및 공식행사에 이어 오리지널 난타 공연이 문경 사과를 주제로 해 색다른 모습으로 펼쳐졌다.
이어지는 프로그램으로 이날의 하이라이트가 될 플래쉬 몹 공연에는 문경시장을 비롯한 내빈, 문경사과축제추진위원들, 재즈 댄서, 일반 관람객이 대거 참여하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상설 거리행사로는 ‘에덴동산! 문화야 놀자’를 주제로 삼아 길놀이 퍼포먼스인 에코 뮤직 퍼포먼스, 마임 공연 사과의 꿈, 행진 퍼포먼스 애플 춤악대, 스트리트 비보이, 스위트 재즈, 거리의 악사 어쿠스틱 미니 콘서트, 버스킹과 클래식의 향연 등을 선보였다.
체험 행사에는 총 9개 사과 농원이 참여하고 관광객이 직접 농가를 방문해서 신선한 사과를 일정량 수확해보는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인 문경사과 수확체험, 사과를 활용해 꾸민 애플 올림픽 3종, 문경 사과 찾으~리, 예술 목공예 체험, 새재 길을 활용한 거리 체험행사로서 예술마당 맛을 그리다, 분필 아트, 바닥 트릭아트 등이 준비됐다.
문경 사과를 활용해 축제 공간을 멋지게 장식할 야외 조형물에는 내 사과를 받아줘, 내 사랑을 받아줘 등의 설치미술 작품들이, 백설공주 포토존 거울아 거울아, 목마, 이색 텐트 등이 설치돼 관광객들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문경사과 명품관에서는 문경의 우수 사과 품종들이 전시되는데 특히 2014년도 문경사과품평회에서 입상한 품종들이 전시된다.
마지막으로 영남 제1관문 앞 잔디 광장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특산물 전시 판매가 이루어진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사과 축제를 통해 전 시민이 하나돼 문경사과를 홍보하고 전국최고 품질의 문경사과가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