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 전세계적으로 LNG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조선, 철강업계에 모처럼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 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셰일가스 수출을 허가하면서 이를 운송하기 위한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캐나다에서도 셰일가스 개발이 왕성해짐에 따라 북미지역의 가스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국내조선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 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사빈패스, 카메론, 프리포트, 코브 포인트 등 4개 셰일가스 프로젝트의 수출을 승인했다. 이 4곳에서 생산되는 LNG는 연간 6000만t 규모에 달한다. 이를 유럽과 아시아로 운송하는 데 필요한 선박은 약 90척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발주를 마친 것은 30여 척에 불과하다. 이 같은 LNG선 발주의 최대 수혜자는 국내 조선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전세계 LNG선 건조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가 세계 1~3위를 기록하는 등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한 LNG선의 60% 가량을 국내에서 수주했기 때문이다. 경쟁자인 일본 조선소들은 자국이 미국산 셰일가스 운송에 필요한 LNG선 건조를 충족하는 것만으로 도크가 부족한 실정이다. 중국도 기술력에서 국내 조선사들과 차이가 난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의 한 선주로부터 LNG선 3척을 6640억원에 수주했다. 이 LNG선 역시 2018년에 인도돼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 물량을 아시아로 운송하는 노선에 투입된다. 17만4000㎥급의 이 LNG선은 이중연료 엔진을 탑재해 운항 효율을 높이고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인 최신 에코십(환경친화적 선박)으로 건조된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난달 싱가포르 해운사 BW로부터 17만3400㎥급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연내에는 러시아의 초대형 가스개발 사업인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LNG선 5척에 대한 최종 수주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국내 조선사들의 LNG선 수주는 철강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LNG선 건조에 막대한 후판이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 등 철강사들은 쇄빙LNG선 건조에 쓰일 후판 공급을 위해 러시아선급협회(RS)와 프랑스선급협회(BV)로부터 극저온용 후판 인증을 마무리하고 내년초 발주될 쇄빙LNG 2호선 후판 물량 수주 경쟁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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