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매직`이 흔들리고 있다.
거스 히딩크(68)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까지 임기로 새롭게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후 열린 4차례 경기에서 3패(1승)를 당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네덜란드(FIFA랭킹 4위)는 14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유로 2016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이슬란드(34위)에 0-2로 완패를 당했다. 네덜란드는 유로 2016 3경기에서 1승2패(승점 3)에 그치며 6개 팀 중 3위에 머물러 있다. 3연승 중인 아이슬란드(승점 9)와 승점 차이가 벌써 6점이나 나고 있다.
루이스 판 할(맨유)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은 지난달 5일 감독 복귀전에서 이탈리아에 0-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어 체코와의 유로 2016 조별리그 1차전에서 1-2로 졌다.
잇따른 패배로 인해 후폭풍도 거세다.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을 기대했던 네덜란드 언론도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네덜란드 데 텔레그라프는 아이슬란드 경기 후 "월드컵에서 환상적인 경기가 끝난 뒤 3개월 만에 4경기에서 3패를 당했다"고 꼬집었다.
가장 큰 문제점을 수비진의 붕괴다. 월드컵에서 5백에 가까운 스리백 전술로 무패를 거뒀던 네덜란드지만 헌신적인 플레이로 유명했던 디르크 카위트(페네르바체)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고, 론 블라르(아스톤 빌라)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로 인해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4경기에서 6골을 내주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히딩크 감독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는 아이슬란드전 패배 후 "선수들이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적인 부분을 더 체크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주장 로빈 판페르시(맨유)는 "히딩크 감독은 환상적인 지도자다. 우리는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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