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은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의 개교 6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학교 밖의 학교, 박물관’을 1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연다.
이 특별전은 한국 전쟁이 막 끝난 어려운 시절인 1954년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를 열었던 진홍섭 관장과 윤경렬 선생 등을 기리는 자리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어린이와 박물관’에 초첨을 맞춰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의 역사와 의미를 되짚어본다.
또한 ‘학교 밖의 학교’인 박물관에서 이뤄지고 있는 어린이 교육의 과거와 현재를 정리하며 미래를 내다본다.
전시는 ▲어린이와 박물관 ▲어린이박물관학교 ▲박물관의 어린이 교육 ▲꿈꾸는 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등 4부로 구성됐다.
1부 ‘어린이와 박물관’에서는 어린이 이미지가 형상화된 문화재를 전시한다.
어린이는 길상을 상징하며 옛 사람들은 문화재에 어린이를 나타냄으로써 복과 행운을 받는다고 믿었다.
조선시대 풍속화, 백동자도, 공예품, 동자상, 남산 장창골 석조보살입상(일명 아기부처) 등 우리 문화재에 나타난 어린이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2부 ‘어린이박물관학교’에서는 박물관학교를 이끌어 온 사람들, 배움과 가르침이 함께한 공간과 시간들을 엮었다.
손으로 그려 만든 정성스런 수업 교재들과 포스터, 1955년 윤이상 작곡가가 만든 교가를 직접 부른 목소리가 담긴 녹음 테이프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1956년부터 1958년까지 수업 장소로 이용했던 금관고의 내부 공간을 재현해 당시 수업에 사용했던 슬라이드 영상과 강의 목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다.
개교 1주년을 축하하는 김재원 초대 국립박물관장과 조지훈 시인, 윤이상 작곡가의 육성도 들을 수 있다.
3부 ‘박물관의 어린이 교육’에서는 전국의 여러 국립박물관에서 운영중인 교육프로그램들을 다섯 주제로 분류해 대표 사례들을 전시하고 그 의미를 살펴본다.
4부 ‘꿈꾸는 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체험적 전시와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지와 교육 꾸러미 등을 개발해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950년대의 어린이박물관학교 학생증을 만들어 보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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