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최대 덕목은 시민들의 건강이다. 행정이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이를 두고 행정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 포항시가 추구하는 것도 역시 시민들의 건강이다. 그럼에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28번 국도변) 소재 폐기물 야적장이 2년 넘게 S사의 부도로 방치되면서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 판이다. 방치된 콘크리트 폐기물은 어림잡아 수백t이 넘는 엄청난 물량이다. 어느 주민은 포항시가 밀어붙이기식 허가를 내줬다. 정작 폐기물 공장이 자금난으로 회사가 망하니까 나 몰라라 하며 수년째 방치하고 있는 것은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라고 반발했다. 여기에서 주민 무시는 바로 건강이다. 지난 10일 포항시에 따르면 ‘방치폐기물 이행보증금’을 사후 이행조건을 달았다. 이행조건도 소용없이 야적콘크리트 폐기물은 석면과 비산먼지 등으로 인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우심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여기에서 함유는 바로 포항시의 행정에서 시민들의 건강은커녕 되레 건강을 해치고 있는 현장이다. 뿐더러 포항을 방문하는 국도의 관문이다. 또한 KTX와 신도시 건설을 위해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폐기물 공장을 운영하던 S사는 D은행으로 부터 빌린 19억 5,000만원의 대출을 갚지 못해 지난 2012년께 부도났다. 지난 8월 D은행이 S사 부지를 인수해 실소유자가 됐으나 폐기물 처리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D은행 관계자는 “콘크리트 폐기물에 대한 처리 시기가 아직 정해진바가 없으나 포항시와 적절한 때를 논의해 치울 예정”이라고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공장부지 소유자가 결정된 만큼 매입자와 합의해 폐기물을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겠다”고 한다. 서로 간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듯하다. 사정이 이렇다면 포항시 행정이 발 빠르게 나서야 한다. 수많은 시민들이 발암 물질을 공기로써 숨을 쉬어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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