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방치된 콘크리트 폐기물 야적장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28번 국도변) 소재 폐기물 야적장은 2년 넘게 S사의 부도로 방치되면서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방치된 콘크리트 폐기물은 줄잡아 수백t이 넘는 엄청난 물량이다.
주민 김모씨(44)는 “설립당시 콘크리트 폐기물 야적장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심했지만 포항시가 밀어 붙이기식 허가를 내줬다”며 “정작 폐기물 공장이 경제난으로 회사가 망하니까 나 몰라라하며 수년째 방치하고 있는 것은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다”고 발끈했다.
10일 포항시에 따르면 건설폐기물 회사가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정상적인 회사경영이 어려울 경우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방치폐기물이행보증금’을 사후 이행조건으로 가입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가입된 보증금에 대해 현재까지 어느업체에서도 이를 사용하고 있지 않은채 폐기물을 방치하고 있다.
또 시는 주민들의 민원과 항의에도 불구하고 폐기물 야적장을 금방 해결할 것 처럼 말해 왔지만 2년을 넘게 지리하게 끌어오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이곳의 야적콘크리트 폐기물은 석면과 비산먼지 등으로 인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우심물질이 함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곳은 포항을 방문하는 국도의 관문인데다 KTX와 신도시 건설을 위해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방문객들의 이목과 관심을 끄는 곳이다.
게다가 이곳을 지나는 방문객들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시의 얼굴격인 주요국도변에 폐기물야적장을 보란듯이 방치했다는 점에서 시의 책임행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폐기물 공장을 운영하던 S사는 D은행으로 부터 빌린 19억 5000만원의 대출을 갚지못해 지난 2012년께 부도처리됐다.
지난 8월 D은행이 S사 공장부지를 인수해 실소유자가 됐지만 폐기물 처리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D은행 관계자는 “현재 야적장에 쌓인 콘크리트 폐기물에 대한 처리시기는 아직 정해진바 없으나 포항시와 적절한 때를 논의해 치울 예정”이라고만 답했다.
시는 이같은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폐기물야적장 처리에 난감을 표해 오다가 최근들어 처리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이다.
시 관계자는 “공장의 실 소유자가 그동안 부도가 난 상태인데다가 현재까지 이렇다할 부지매입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방법이 없었다”며 “현재 공장부지 소유자가 결정된 만큼 매입자와 합의해 폐기물을 빠른시일내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