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에서는 원로작가들이 들려주는 인생과 작품 속에 내재된 철학을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원로작가 3인전이 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관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지역 화단을 이끌어온 원로작가 김건규, 이경희, 최학노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해 반세기 동안 이뤄온 화업의 여정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김건규 선생(1937~2013)은 밝고 강렬한 색채, 과감한 터치로 새로움을 지향한 작가다.
그의 작품은 자연이나 인물, 정물들을 있는 그대로 그리기보다는 단순화시켜 재현하고, 작가의 메시지를 부각시키려는 경향을 띠고 있어 표현주의적 요소들이 두드러졌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대상을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초창기 작품부터 대상의 단순화, 크고 거친 터치로 인한 원색의 구사 등으로 펼쳐진 작품들을 함께 접할 수 있다.
이경희 선생(1925년생)은 붓을 잡은 지 70년이 훌쩍 넘었다.
지난 1949년 `제1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서 `포항의 부두`로 특선(국무총리상)을 받은 후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사실주의적인 묘사에 치우치지 않고 표현의 감각적인 면과 소재를 선택하는 뛰어난 개성을 갖고 있다.
80년대 중반부터는 오페라, 발레공연 등 새로운 소재가 추가되면서 그의 작품세계는 훨씬 화려해졌다.
최근 구순이 다되어서야 다시 붓을 들어 꺾이지 않은 그의 역량을 다시 한번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최학노(1937년생)선생은 1970년대에는 사회 현실을 반영하는 추상작품을 다수 제작했고, 통일과 이산가족을 주제로 한 구상작품을 제작하는 등 역사와 현실의 문제를 다뤘다.
이번 전시에는 추상에서 구상까지 작품의 변천과정과 항상 새로운 창작정신과 전통을 강조한 작가의 면모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또 대상의 단순화를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는 신작들도 함께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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