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자체든 지역의 특성과 역사에 따른 전통이 있다. 이를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축제판을 벌이고 있다. 더구나 관광주간이기에 더욱 뜻을 더하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봉화 송이축제가 시작된 경북지역에서 영주 풍기인삼축제, 문경 찻사발 축제가 3일 동시에 개막한다. 올해 처음 국비 지원 없이 치러지는 풍기 인삼축제가 문화관광 중심에서 산업형 축제로 변신을 시도한다. 이 같은 시도로써 축제발전과 지속 가능성이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축제장도 남원둔치에서 시가지로 확대한다. 또 인삼뿐만 아니라 한우, 인견, 사과 등 지역 농ㆍ특산물을 총망라한 농산업축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영주시는 지역의 풍성한 먹을거리를 관광객에게 선보인다. 풍기인삼축제를 국내 대표 산업형 축제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이다.
천년 도공들의 전통의 맥을 잇는 문경 전통 찻사발축제도 개막한다. 올해 축제는 도예명장들의 특별전시회, 공연과 체험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 도자기와 찻사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이야기쇼 방식의 ‘사기장과의 만남’이라는 프로그램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문경시는 어린이에게 전통을 지켜야 할 이유가 있는 교육적인 테마의 축제이다. 어른에게는 좋은 도자기를 고를 수 있는 유익한 정보가 있는 축제로 꾸밀 계획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할 대목은 산업형, 도자기 궁금증 해결, 교육적 등 모두가 좋다. 하지만 위 같은 것이 축제의 목표가 된다면 축제로써 어딘가에 조금 부족함을 느낀다. 위 같은 것에 지역의 전통과 역사에 따른 스토리를 입혀야한다. 지역의 특별한 스토리가 없다면 관광객들은 해당 지역의 추억을 오랫동안 기억하지 않을 수도 있다. 축제는 추억 만들기이다. 또 현대인의 일상생활은 늘 시간에 쫓기고 있다. 그래서 축제판에는 조금의 일탈에도 괜찮을 정도의 질서유지가 뒷받침해야 한다. ‘축제는 경제 활성화에다 추억, 일탈, 스토리 등에 대한 홍보’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축제 지역은 이를 명심한다면 더욱 성공으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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