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태권도 대표팀이 첫날 치러진 4개 종목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4개 체급에서 3개의 메달을 획득한 것은 무난하다 할 수 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한국 대표팀은 30일 인천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74kg, -87kg급 여자 -49kg, -53kg급에 경기에서 송영건(18.청주공고)과 신영래(23.삼성에스원)이 남자 -74kg과 -87kg에서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고 여자 -53kg급의 윤정연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49kg급에 출전한 박선아(18.경희대)는 8강전에서 패했다. 대한민국이 태권도 종주국이기는 해도 첫날부터 메달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았다. 남자부 송영건은 강력한 라이벌인 용인대의 원종훈을 꺾고 국가대표를 차지했으나 국제대회 첫 출전인데다 부담감을 떨치기엔 어린 나이었다. 신영래 역시 2년연속 국가대표 1진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회전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여자부 박선아는 올림픽 2관왕 우징위(중국)가 체급을 올려 출전했기에 메달권 진입이 기대됐으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뒤 서든데스에서 아깝게 패했다. 그나마 한국의 자존심을 세워 준 것은 윤정연이었다. 윤정연은 올림픽 2관왕의 난적 우징위를 4강에서 탈락시키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대만의 복병 후앙유엔에 막혀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으나 이날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기대치가 높지는 않았기에 무난한 성적이랄 수 있다. 하지만 종주국이라는 부담스러운 단어를 대입하면 아쉬운 성과다. 특히 박선아의 8강 탈락과 신영래의 4강전 패배는 마지막 한 순간에 승부가 결정 됐기에 아쉬움을 더 했다. 박선아는 연장 서든데스에서 패했고, 신영래는 종료 직전 5-5동점을 만들었으나 3초를 남겨놓고 2점 발차기를 허용, 5-7로 석패했다. 하지만 아직 태권도에서는 기대주가 출전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이 전통적으로 강한 체급은 남자 -54kg의 김태훈(동아대)과 -63kg의 이대훈(용인대)이며, 여자부에서는 -49kg급의 김소희(한국체대)와 -57kg급 이아름(한국체대)가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들은 각 체급에서 라이벌이 없는 강호로 자리매김하고 있기에 금메달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대한민국 태권도는 총 16개의 금메달 중 8개를 기대하고 있었다. 첫 단추가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금메달 기대주들이 아직 경기를 치르기 전 이므로 결과를 속단하기는 힘들다. 이 중 여자부 김소희와 이아름이 둘째 날 경기에 나서며, 이어 김태훈과 이대훈도 차례로 금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첫날의 아쉬운 성과를 뒤로하고 금메달 행진을 시작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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