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새로운 규격의 선재 제품을 개발해 본격 생산에 나섰다. 30일 포항제철소 선재부에 따르면 5.0mm 규격의 선재 제품 1000 t을 생산, 본격적인 세경(細莖) 선재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이번에 생산되는 5.0mm 규격 제품은 기존 5.5 mm 규격 제품과 비교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된다. 고객사 또한 제품을 가는 규격으로 가공하기 위한 공정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선재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포스코는 5.5~42mm 규격의 선재 제품을 생산하며 더 가는 규격 제품을 원하는 고객사의 요구조건 충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중국 저가재의 지속적 유입에 대응한 철강제품의 수요 창출을 위해서도 선재 제품의 규격 확대는 꼭 필요한 과제였다. 이에 포항제철소 선재공장은 생산 가능한 세경 선재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선재공장은 5.0 mm 규격 제품을 수차례 시험 생산하고 코일형상, 편경차, 표면품질, 인장강도 등을 여러 차례 평가한 끝에 신규제품 생산체계를 완성할 수 있었다. 또한 자동차 타이어에 사용되는 제품인 비드와이어(Bead wire), 베어링(Bearing)강 등은 지난 6월 고객사 가공평가를 진행했다. 8월 29일에는 400 t의 제품을 시험 생산해 최종 고객사 평가를 완료했다. 특히 해외에서도 5.0mm 규격 선재 경강 제품의 가공평가를 진행하고 있어, 해외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제품 개발에 참여한 선재부 정석준(38세)씨는 “더 가는 규격을 원하는 고객사의 요구 조건을 맞추지 못해 항상 아쉬웠는데, 이번 신규 규격 제품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