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는 이유를 생각하지 말고 되는 방법을 연구하라”
포항수협 2층 조합장 비서실에 걸린 임학진(71) 포항수협 조합장의 일성(一聲)이다.
23일 오후 포항시 남구 송도동 바닷가에 위치한 포항수협을 찾았다.
임 조합장의 이웃집 아저씨처럼 선하고 인자한 성품의 첫인상이다.
그는 ‘안되는 이유를 생각하지 말고 되는 방법을 연구하라’ 라는 슬로건이 조합경영철학이자 협동조합 직원으로서의 본분이며 고객의 관점에서 업무를 추진함이 진정 조합원을 위한 협동조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들어 포항수협 직원들이 과거에 비해 많이 변화했다는 소식을 조합원들로부터 듣고 있다”며 직원들의 변화에 칭찬과 격려를 조합원들에게 당부했다.
포항수협은 정부지원 사업으로 60억원 규모의 수산물 유통센터를 송도부지에 내년도 준공예정으로 건축설계 중에 있다고 했다.
활어위판장의 경우 활어보관 및 판매시설이 없어 가격 경쟁력에 상당한 제한을 받아왔지만 수산물 유통센터가 준공되면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에는 80억원 규모의 냉동 공장을 신축하고자 포항시와 경북도와의 협의를 했고, 해양수산부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내 수협이 계획한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 되고 있다.
올 상반기는 전체 위판고 223억여 원으로 지난해 대비 8억여 원이 증가,군납사업의 납품단가 인하 등으로 만성적 적자를 안고 운영하는 구매사업 면세류공급과 지도사업 등으로 인해 일반사업은 예년과 같이 손실을 보고 있다고 했다.
상호금융사업에서 11억 5천여만 원의 잉여를 올려 상반기 전체 손익은 5억4천여만 원의 잉여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강덕 포항시장 취임첫날 새벽 죽도위판장 방문에 시장과 함께 문어 경매에 참여하고 주변을 돌아보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 시장 취임 당일 새벽 죽도위판장 방문은 유래가 없던 일로 해양경찰청장 출신으로 바다와 어업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수협과 어업인 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QSS 혁신활동 성과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QSS혁신활동이 임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큰 성과를 거둠에 따라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혁신활동을 정착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지난해 사무환경 개선을 위한 서고실 정리정돈으로 보존영한이 지난 문서 등 63톤을 폐기처분하고 노후 된 냉동 창고 기기 및 시설물 들을 직원들이 직접 개보수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등 현장의 낭비요소를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QSS과정에서 조합의 100년 역사를 고증하는 60년 전의 고문서를 찾기도 했다. 게다가 북부지점에서는 지난6월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직원들이 직접구운 계란을 제공해 조합원과 고객들로부터 칭찬을 들었다.
지난 초복에는 얼음물이 담긴 요구르트를 제공하는 등 이지형 지점장을 포함한 4명의 직원들이 고객을 가족같이 대하고 노력한 결과 매년 적자이던 점포가 흑자로 돌아섰다.
◇연안 어장 각종사업 실시
연안어장에 서식하며 전복 등 각종 유용패류를 포식하는 불가사리와 갯녹음 현상의 주원인생물인 보라성게 등 해적생물을 제거하는 구제사업에 1억원의 예산을 포항시로부터 이전 받아 지난 5월부터 6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100여 톤의 해적생물을 제거했다.
또한 어획물 포장 및 유통에 규격용기 사용으로 수산물의 신선도와 부가가치를 높이고자 지원하고 있는 ‘수산물 규격용기 지원사업’으로 채낚기 어선에는 냉동팬과 스치로폼 박스를 정치망과 구획어업에는 운반용 플라스틱 가구, 양조장과 멸치건멍어업에는 멸치포장박스 구입 등에 5천9백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60명의 어업인에게 지원했다.
이어 어촌계 해조류인 미역생산을 높이기 위해 매년실시하고 있는 ‘마을어장 갯바위 닦기 사업’을 6천5백만 원의 예산으로 연인원 1,300여명의 인원을 투입 마을어장을 보유하고 있는 어촌계를 대상으로 미역포자흡착철인 음력 9월경 실시예정이다.
◇수협부녀회가 바닷가 대청소 운동 펼쳐
지난 6월 포항수협 60여명 부녀회는 수협청사 주변과 송도방파제, 해수욕장 일원을 돌면서 여름철 행락객들이 버린 쓰레기를 청소했다.
송도방파제와 송도해수욕장은 시민 친수 공간으로 밤낮없이 많은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으로 이들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를 깨끗이 청소해 주위로부터 좋은 반응이 됐다.
◇포스코신항 준설사업 어업피해보상 추진현황
포항어업피해보상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 어민회로부터 어민피해 보상 업무를 이관 받아 포스코와 용역조사 약정체결 협상을 벌이고 있다.
피해대책위원회는 사분오열된 어업인들 간의 의견을 통합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현재 동해면, 호미곳피해대책위원회 등 3개 대책위원회로 분할 상호협의해 보상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포항수협은 1914년 12월 영일어업조합으로 창립해 1977년 포항수산업협동조합으로 명칭을 변경, 조합원 1천300여명, 임직원 100여명으로 우리나라 97개 수협 중에서 1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수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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