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정상화, 양당 원내대표간 세월호특별법 대화 채널 재가동에 뜻을 같이했지만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을 향해 통일된 협상안 마련을 촉구하는 단계다.
새정치연합은 대여 협상 전 새로 들어선 세월호 유족 대책위들과의 공감대 형성 작업에 나서고 있어 당장의 접점을 찾기 힘들어 보인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주호영 정책위의장에게 우윤근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과의 회동을 재개해 달라고 부탁했고 김재원(새누리), 김영록(새정치) 두 원내수석 간에도 대화채널을 열도록 했다”면서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의 협상에만) 의존할 순 없으니 다른 채널로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야당의 입장을 통일해 줘야한다. 야당의 입장이 뭔지를 확실히 말해줘야 한다”며 조속한 야당의 협상안 마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박영선 원내대표의 지위가 불안정하고 새 유가족 대책위의 입장이 기존 집행부와 별반 다르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재개하는 것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주도해온 이완구-박영선 채널은 지난 13일 회동 후 새정치연합의 내홍 등으로 열흘 동안 끊긴 상태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세월호특별법 협상의 장기화가 불가피하고 보고 야당의 조속한 국회 등원 및 세월호특별법과 다른 법안과의 분리처리를 재차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구조적으로 (세월호특별법) 문제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월호법과 민생법안의 병행 처리라는 투트랙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 단초는 26일 본회의에서 93개 안건을 통과시키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영선 원내대표는 24일 새로 구성된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원회와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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