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최대 아파트 단지인 용흥동 W아파트가 부실공사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특히 공사 관련 업체와 W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W아파트는 지난 8월 4~21일까지 16일동안 보일러 저수조 내부의 페인트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난방수는 페인트가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각 가정으로 공급됐다. 결국 주민들은 난방수 사용시 발생되는 페인트 냄새와 세균 등으로 인해 한바탕 큰 홍역을 치룬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의 수질안전점검결과 가정으로 유입된 난방수는 석유화학물질로 잘 알려진 ‘크실렌’이 안전기준을 초과해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나 큰 파장이 예상된다. 크실렌은 현기증, 두통, 권태, 구토, 흉부압박감을 유발하는 유독성 환경오염물질로 밝혀졌다. 공사하자의 원인은 페인트 건조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발생된 결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페인트 공급업체인 K사가 시공업체에게 건조시간과 사용설명에 대해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번 공사로 난방수 단수기간만 16일, 이 기간동안 주민들은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했으나 이번 공사하자로 또다시 불편을 초래해 주민들의 원성의 목소리가 거세다. 주민 최모씨(38)는 “딸 아이를 목욕 씻겼더니 몸에 두드러기가 났다”며 “물에서 페인트 냄세가 지독해 사용이 꺼려졌으나 찬물로 목욕시킬 수 없어 난방수를 이용한게 화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씨(31ㆍ여)는 “난방수로 밥도 짓고 마실때도 있었다”며 “식수부적합 판정이 나기 전까지 계속 사용해 밥에서 페인트 냄세가 나서 항의도 할까 생각했다”고 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이와같은 공사하자에 대해 도료업체 K사를 상대로 법적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사용전 식수와 관련된 페인트 공사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은 도료업체 K사의 잘못이 크다”며 “특히 사용 메뉴얼과 관련 식수를 사용하는 페인트 작업에 대한 표시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것은 사용방법과 안전성을 표시해야 하는 K사측의 잘못으로 이번 공사하자의 원인은 k사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료업체 K사 관계자는 “페인트 주문당시 공사장소가 식수로 이용되는 곳이라는 말 자체도 관리사무소가 꺼내지 않았다”며 “하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지금이라도 공사하자가 된 부분에 대해 페인트 건조작업을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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