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9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인 24일에는 포항을 비롯한 경북지역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이 펼쳐진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가격을 통해 문화가 있는 삶을 지향하고 문화예술의 소통과 나눔을 위해 만들어져 시민들에게 낭만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24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9월 출연진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배장흠으로 이번 음악회에서 드라마와 영화 음악을 비롯해 ‘Air on the G string’등 9곡을 선보인다.
그는 10여회의 개인 독주회와 여러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대구시향,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필하모니 등과의 협연을 통해 기타가 가진 독주 이상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또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드라마 ‘제중원’, ‘스타의 연인’, ‘친구, 우리들의 전설’등에서 작곡, 편곡, 연주 등에 참여했다.
배장흠은 현재 한국기타협회 이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기타페스티벌 예술감독과 아르뜨 아카데미 초청교수,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 및 초청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멀티앙상블 뮤의 창단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시보고 싶은 명작 영화
24일 오후 2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에서 ‘타이타닉’이 상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적으로 소외된 노년층에게 지나간 옛 시절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2011년 10월부터 매월 1회 상영해왔다.
‘타이타닉’은 지난 1912년 북대서양의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당대 꿈의 배라고 불렸던 ‘타이타닉 호’가 탐사대들에 의해 발견되면서 세상에 오랫동안 감쳐줘 있던 비극적인 스토리가 알려지게 된다.
17세기 엄격한 사회 질서에 숨 막혀 하는 미국 상류층 로즈는 사교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머니와 권위적인 재벌 귀족 약혼자와 함께 미국으로 향하는 타이타닉 호 1등실에 승선한다.
배가 출발하기 전 부두의 선술집에서 도박으로 운 좋게 3등실 티켓을 얻은 가난한 화가 잭 역시 배에 승선한다.
이후 그들의 금지된 사랑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타이타닉호 침몰조차 갈라놓을 수 없었던 세기의 로맨스가 된다.
■미술관 음악회
24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가을에 어울리게 깊고 감미로운 사운드를 내는 호른과 피아노만으로 어우러진 서정적인 곡들로 구성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호르니스트 이석준과 피아니스트 김정은이 협연하고 임희도 포항시향단무장이 해설을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낭만주의 대표 음악가 슈만의 ‘아다지오와 알레그로’를 비롯해 세계적인 호른 연주자 헤르만 바우만의 ‘내추럴 혼을 위한 비가’, 알렉산드르 보로딘의 ‘다섯개의 작은 모음곡’ 등을 연주하며 청명한 가을날 호른의 다양한 선율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인다.
■하우스 콘서트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챔버홀에서 개최된다.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세 번째 개최되는 ‘대구시민회관 하우스콘서트’는 연주자들의 전용 공간처럼 느껴지던 무대에 올라가 연주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연주를 보고, 듣고, 악기의 떨림을 온몸으로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이다.
이번 콘서트는 ‘소프라노 한예진과 떠나는 세계 음악 여행’을 준비했다.
매혹적인 고음, 풍부한 중저음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이번 공연에서는 헨델의 ‘울게 하소서’, 풀랑크의 ‘파리로의 여행’, 그리그의 ‘그대를 사랑해’ 등 이태리 가곡부터 영미, 프랑스, 독일 가곡 등을 선보인다.
또 이날 피아니스트 안드레이 비니첸코가 무대를 함께 해 더욱 풍성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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