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서 그물에 잡히는 고래들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이는 동해에는 난.온류성 어종들이 많아 고래들의 먹이가 풍부해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에 어민들은 고래들의 등살에 눈살을 찌부리고 있다. 6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그물에 잡힌 고래들은 총71마리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 고래들은 어민들이 방어, 오징어, 꽁치, 고등어 등을 잡기 위해 쳐 놓은 그물에 포획된 것. 최근 강원도 임원항 해역에서 그물에 걸린 대형 밍크고래(길이4m50㎝, 둘레2m, 무게 1,500kg)는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해 수협위판장에서 3천5백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국제포경조약에 가입해 1985년부터 과학조사 외에는 고래잡이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고래 개체수가 급증함에 따라 어민들의 고기잡이는 곤혹을 치루고 있다. 묵호, 포항 등지에서는 고래 떼가 나타나 어민들의 정치망 등 어장을 휘저어 놓아 수시로 피해를 보고 있을 뿐 아니라 간혹 여객선과의 충돌로 대소형의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울릉도 어민 김모(55. 울릉읍 도동리)씨는 “오징어잡이가 한창일때 고래들이 나타나 휘젓고 다니면 오징어들은 혼비백산 흩어져 그날은 수포로 돌아간다”면서 “날이 갈수록 고래의 횡포가 늘어나 곤혹을 치루고 있다”고 토로했다. 해양생태계전문가들은 고래들의 개체수가 급증하면 먹이사슬이 파괴되어 다른 어종의 멸종위기도 불러 일어 킬 수 있어 무조건 보호만이 능사가 아니라 적절한 개체 수 유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영삼기자 choys@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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