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 식품 수출이 일본 대지진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성 물질의 오염에 대해 소비가 위축됐으나 점차 완화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일본 원전사고 이후 농식품 수출입 변화, 일본의 농식품 소비패턴 및 교역정책 변화내용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에 주는 시사점을 분석했다. 특히 원전사고 이후 일본 현지 및 해외 소비자의 인식 변화와 수출진흥정책, 엔저효과 등에 따라 회복되고 있는 일본의 농식품 교역현황이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에 주는 긍정적인 시사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농식품 수출전략 모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T에 따르면 일본의 농림수산물 수입액은 지난 2008년 8.71조 엔에서 원전사고 한 해 전인 2010년에는 7.12조 엔으로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원전사고가 발생한 2011년에 8.07조 엔으로 반등한 후 지난해 8.95조 엔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물 수출액은 지난 2010년 4천9백억 엔 수준에서 2011년 4천5백억 엔으로 8.2% 감소해 최근 일본정부의 수출진흥정책과 엔저 등에 힘입어 지난해 5천5백억 엔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와 더불어 소비적 측면에서는 면류 및 냉동식품, 생수 등을 가정에 비축하는 경향이 강해졌으며, 유기농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원전사고 이후 수출대상국의 일본산 농식품 규제 강화에 대한 정보공개, 검사체계와 생산이력 추적제 강화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농식품 수출 재도약을 위한 수출환경 정비, 품목별 수출단체 설립, 수출 브랜드 통합(Japan 브랜드), 수출모델지구 선정 등 다양한 수출진흥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aT는 원전사고 이후 일본의 농식품 수출입 동향 및 관련 정책을 바탕으로 한국의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일본에서 수입이 급증한 품목이 냉동채소임을 감안해 국내 공급과잉인 채소류 등을 냉동해 일본으로 수출하는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