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말께 군대 위안부 문제 논의를 위한 한일 양국 간 네번째 국장급 협의가 열릴 예정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미측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적극적 태도와 더불어 교황 방한 등 외부적 요인들이 이번 협의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협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한창인 이달 중순을 지나 마지막 주에 일본 도쿄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양국이 첫 협의를 가진 뒤 네번째가 되는 이번 협의는 특히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대내외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지난달 30~31일(현지시간) 위안부 피해자 두명을 면담했다.
미 행정부가 최소한 공식적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나 그들의 의견을 청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조만간 미측은 행정부 내 외교안보라인을 배석시켜 피해자들을 또 한번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위안부 문제를 인권차원 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 외교관계 속에서도 접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돼 이번 한일 간 협의를 앞둔 일본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일 압박은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에서 한층 무거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방한 기간 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교황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나 이들의 상처에 대한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과 위안부 피해자들 간 접촉이 위안부 문제를 둔 한일 간 협상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전 세계가 주목하는 종교 지도자와 피해자 할머니들이 만나는 장면은 최근들어 위안부 문제와 관련 국제사회의 비난이 가중되는 분위기와 맞물려 일본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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