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자회사인 포스코특수강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인수후보로 세아그룹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포스코 등 관련업체에 따르면, 포스코는 재무구조 개선과 자회사 개편 등을 위해 포스코특수강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에 대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11일 서영세 포스코특수강 사장을 만나 포스코특수강 매각을 직접 거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스코특수강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매각이 결정된 것은 맞다”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아 자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당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포스코특수강을 기업공개 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특수강은 스테인리스 봉강, 선재를 생산 판매하는 우량 회사로 꼽힌다. 최근 특수강 시황이 침체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지만 꾸준히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특수강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167억원, 영업이익은 420억원이다. 포스코는 현금확보 차원에서 포스코특수강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꾸준히 비 핵심 자산의 매각을 추진해왔던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 매각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업체로는 세아그룹이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세아그룹 계열사인 세아베스틸은 포스코특수강과 동종업체로 인수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자동차 산업에 편중된 수요처를 다변화시킬 수 있다. 업계에선 포스코특수강 매각규모가 1조원 후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특수강 직원들 사이에서는 매각 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세아그룹이 자체 자금으로 인수 대금을 전액 지불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인수 후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우려했다. 포스코특수강 노조관계자는 “1997년 포스코가 삼미특수강을 인수한 뒤 포스코특수강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해 4200명이던 직원수를 1600여명으로 줄었다”며 “세아로 피 인수될 경우에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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