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이든 일반음식점이든 먹고 남은 찌꺼기 먹을거리를 다른 이들에게 제공하지 못하는 것을 관련법규로 엄격하게 정하고 있다. 위생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포항 모 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이 먹고 남은 음식을 다년간 재활용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문상객들의 건강에 위협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포항 모 의료원 장례식장이 먹다 남은 음식물을 재활용 하는 현장이 내부 고발자에 의해 확인되었다. 이곳 모 의료원 장례식장은 심지어 직원들에게 노골적으로 음식을 재활용 할 것을 강요하고 있었다. 모씨는 장례식장이 재활용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거나 남은 음식물을 잔반으로 버리는 분량이 많을 경우 해당 직원에게 불이익까지 준다고 말했다.
또 의료원장례식장 직원으로 근무하다 퇴사 당한 모씨도 재활용을 생활화하는 직원은 사장이 칭찬한다. 이 같은 직원은 계속 근무를 시킨다. 하지만 재활용에 열성적이지 못한 직원은 바로 잘린다. 자신도 잘린 부류에 들어간다고 했다. 재활용이든 칭찬이든 이게 만약에 사실이라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사장이 이 모양이라면 또한 해괴하기 짝이 없는 사장이다.
해당 장례식장 관계자는 “외부직원들이 상주와의 관계를 고려해 음식물 낭비를 줄이고자 한 짓일 것이다. 우리 장례식장에서는 절대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 말을 톺아보면 재활용을 외부 직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문상객의 입장에서는 내부든 외부든 상관이 없이 이곳에서 다른 사람이 먹다 남은 찌꺼기 음식을 먹은 꼴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불법위생업소 단속의 경우 현장목격과 제보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민들의 협조를 얻어 부도덕한 관행들이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찌꺼기 음식은 부도덕이 아니다. 불법으로써 일종의 범죄행위이다. 포항시는 이제 위 같은 불법 근절에 시민제보에 앞서 지속적인 단속을 해야겠다. 본때를 보여 혼쭐을 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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