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육군 28사단에서 선임병들의 구타와 가혹행위로 인해 숨진 윤모 일병 사망사건과 관련, 대대적인 내·외과 수술에 들어갔다.
윤 일병 사망사건을 계기로 출범한 `민관군병영문화혁신위원회`는 12일 오전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의 28사단 포병연대 977대대를 찾아 "21세기 우리 군의 의무대가 쓰고 있는 공간이 이렇게 열악할 수 있느냐"며 혀를 찼다.
또한 인근에 있는 부대(2군지사 56탄약대대)를 불시에 찾아, 병영 상황을 점검했다.
혁신위에서 `병영생활과 환경 개선 분과위원장(위원 15명)`을 맡고 있는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윤 일병 사건 이후 새롭게 의무대로 쓰고 있는 공간을 둘러본 뒤 "의무대가 이렇게 열악한가. 21세기에 있을 공간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사고가 났던 본부포대 의무대는 사건 이후 977대대 C포대 분대장 생활관으로 변경됐고 분대장 생활관은 C포대 생활관과 연결돼 있었는데 생활관은 침상을 쓰고 있었고 철제 관물대로 장병들이 사용할 독립적 공간이 너무 부족했다. 자문위원들은 한결 같이 생활관 시설이 낙후돼 있다는 점을 집중 지적했다.
생활관을 둘러본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전방일수록 시설이 낙후됐다는 말이 맞다"며 "군 생활을 논산훈련소 교관으로 했는데, `논산이 호텔`이란 말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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