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4박5일의 일정으로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남북관계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지 관심이 모아진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남북 간 고위급 접촉을 앞두고 진행됨은 물론 북한의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국면,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등과 함께 맞물려 교황 방한에 따른 남북관계에도 해빙 모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교황은 방한 기간 동안 4번의 크고 작은 미사를 집전하며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중 북한과 관련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미사는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집전 예정인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명동성당 미사에서 한반도와 관련한 평화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중 특별히 북한에 대한 부분이 구체적으로 언급될지가 관건이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북한 신도들의 방남 및 미사 참석을 추진하는 등 북한 관련 메시지 전달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비록 북측 신도들의 방남은 북측의 거부로 무산됐으나 12일엔 교황이 6·25전쟁 전 북한에서 서원(誓願)해 사목활동을 하던 수녀들을 미사에 초청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실향민 신자들과 일부 탈북민들도 이날 미사에 초청될 것으로 알려진 점도 교황이 북한과 관련한 분명하고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교황의 대북 메시지가 나올 경우 그 내용은 정치적 사안 보다 종교적 관점에서의 `평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정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 보다는 한반도의 평화라는 대전제에서 남북 모두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화해를 위한 움직임을 촉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각에선 교황과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배석이 결정된 만큼 명동성당 미사에 앞서 14일에 일정 수준의 대북 메시지가 먼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기한다.
교황과 박 대통령의 만남에 대북 주무부처인 류 장관이 배석하는 것 자체가 일정한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으나 교황이 류 장관에게 직접 북한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역시 교황의 방한에 맞춰 경색국면의 남북관계를 풀 나름의 평화행보를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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