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기후변화감시소가 문을 연다. 12일 기상청은 오는 14일 울릉도기상대에 ‘울릉도ㆍ독도 기후변화감시소’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지금까지 관측 공백지역이었던 우리나라 동쪽에 대표적인 관측소 설립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온 결과이다. 감시소의 연구동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이뤄진 연면적 749.62㎡ 규모이며 연구지원동은 지상 2층, 362.63㎡ 규모다. 울릉도에 기후변화감시소를 설치한 것은 동해의 중심적인 위치에 있을 뿐 아니라 청정한 환경을 유지하면서 세계기상기구에서 권고하는 환경조건을 만족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감시소는 한반도를 통과하는 공기중에 포함된 온실가스, 에어로졸 등 기후변화 원인물질 20여종을 감시할 수 있게 된다. 공기중에 얼마나 많은 가스를 한반도 육지에 방출하고 흡입하는지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기후변화 원인물질에 대한 종합적인 관측이 가능해 진 것이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의 과학적 불확실성을 최소화 시키고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것으로 기상청은 기대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울릉도ㆍ독도 기후변화감시소 설립은 우리나라 기후변화감시 체계의 완성을 의미한다”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서쪽의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센터(1997년 설립), 남쪽의 제주도 고산 기후변화감시소(2008년 설립)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릉도ㆍ독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청정지역으로 기후변화감시에 최적 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의 권고에 따라 많은 나라가 고산지대나 외딴 섬 등 청정지역에 감시소를 운영 중이다. 일본도 태평양의 외딴 섬 미나미도리시마에, 중국은 해발 3810m인 왈리구안에, 미국은 해발 3397m인 마우나로아에 감시소를 설치했다.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감시소는 40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2012년부터 독도에 무인관측소를 운영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울릉도와 독도에서 관측된 자료는 세계기상기구가 운영하는 세계자료센터를 통해 전 세계 및 아시아 기후변화감시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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