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치열했던 혈투를 짜릿한 승리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에서 터진 이승엽의 결승타에 힘입어 7-6으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62승2무29패를 기록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넥센은 56승1무 39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라이온 킹’ 이승엽은 첫 타석에서의 역전 투런포를 비롯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승엽의 홈런으로 삼성은 9개 구단 최초로 팀 통산 3900번째 홈런을 달성했다. 최형우는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쏘아올린 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0-1로 뒤진 2회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5번 이승엽은 상대 선발 투수 헨리 소사의 4구째 시속 134km 포크볼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넥센을 압박했다. 그러나 넥센은 홈런 부문 1위 박병호의 4회말 투런포로 곧바로 3-3 원점을 만들었다. 오히려 넥센이 경기를 뒤집었다. 5회말 이택근의 2점 홈런과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로 6-3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선두 삼성은 차근차근 점수차를 줄여나갔다. 삼성은 6회말 무사 1, 3루 찬스에서 이승엽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돌아서는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2개와 3루 주자 박한이의 득점을 맞바꿨다. 6회의 아쉬움은 8회 최형우가 달랬다. 8회말 1사 3루에서 돌아온 ‘4번 타자’ 최형우가 한현희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면 동점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그리고 이 경기의 주인공 이승엽이 다시 포효했다. 연장 10회초 2사 1, 3루에서 이승엽이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귀중한 1점을 뽑아냈다. 후속타의 불발로 더 이상의 득점은 실패했으나 삼성의 ‘마무리’ 임창용이 10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 선발 투수 릭 밴덴헐크는 6이닝 동안 8피안타(3홈런) 2볼넷 9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네 번째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이 2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임창용은 올 시즌 24번째 세이브를 달성하며 손승락과 세이브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넥센 선발 투수 헨리 소사는 5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넥센의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0.2이닝 동안 1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승엽은 경기 후 “오늘 같이 (최)형우가 동점 홈런을 치고 연장에서 이기는 경기로 강팀의 조건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 6회 내가 병살타를 쳐 분위기가 가라앉는 상황이었는데 형우가 동점 홈런을 쳐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팀의 3900홈런을 내가 쳤다고 생각하니 기쁘다. 많이 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대기록을 작성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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