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파도와 빠른 조류로 양식업의 불모지인 울릉도에서 우렁쉥이 양식이 성공했다.
12일 경북도 어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울릉도 태하어촌계 어장에서 우렁쉥이 양식 시험사업을 진행한 결과, 울릉도 연안에서도 우렁쉥이 양식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 말했다.
이어서 “울릉도에서 어패류 양식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어업기술센터는 시험사업을 위해 지난 4월 크기 2.5㎝의 우렁쉥이 종묘를 어장에 입식하고 4개월간 양성한 결과, 체장 6㎝까지 자라나 성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술센터는 울릉 연안에서도 우렁쉥이 양식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오는 11월께는 양식한 우렁쉥이를 첫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센터는 우렁쉥이의 주 생산지인 통영 등 남해안과 동해 연안에서 물렁증으로 대량 폐사한 반면 이번 울릉도 시험양식에서는 폐사 발생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성장 상태가 양호해 울릉도 연안이 새로운 우렁쉥이 양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업기술센터는 양식 불모지인 울릉도, 독도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양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년전부터 홍해삼을 시험양식하고 있으며 울릉도 특산 해조류인 대황의 양식도 추진하고 있다.
이석희 경북도 어업기술센터 소장은 “울릉도 해역 특성에 적합한 양식방법을 개발하고 고소득 품종의 양식기술을 보급해 기르는 어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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