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에게 거액의 횡재를 가져다주는 밍크고래지만, 몸값은 천차만별이다.
‘대박’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지만, 크기와 혼획 시기 등에 따라 몸값의 변동폭이 크다.
12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11~2014년까지 경북 동해안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밍크고래는 모두 22마리.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1년 7마리, 2012년 7마리, 2013년 5마리, 2014년 3마리 등이다.
연도별 위판 최고가는 2011년 9653만원(길이 8m, 둘레 2.8m), 2012년 8540만원(길이 7m, 둘레 2.7m), 2013년 3700만원(길이 5m, 둘레 2.5m), 2014년 7300만원(길이 6m, 둘레 2.6m) 등이다.
단순 몸값만 비교해 보면 2011년 판매된 밍크고래가 ‘대박’인 반면 2013년 판매된 밍크고래는 ‘쪽박’인 셈이다.
이들은 몸값 차이는 무려 6000만원에 달한다.
그나마 밍크고래는 기본적으로 수천만원에 달하는 몸값을 자랑하지만 돌고래는 ‘쪽박 중의 쪽박’으로 불린다.
밍크고래에 비해 턱 없이 낮은 몸값인데다 돌고래가 혼획될 경우 고가의 그물을 망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엄청난 양의 오징어 등을 먹어치우는 돌고래 혼획량이 늘면서 어획부진에 시달리는 어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
애물단지로 불리는 돌고래는 2011년 206마리, 2012년 318마리, 2013년 313마리, 2014년 269마리 등이 혼획됐다.
돌고래 몸값은 마리당 100만원에도 미치지 않는 실정이다.
어민들은 “밍크고래가 혼획될 경우 수천만원의 횡재를 하지만 그물만 망치고 그물값에도 미치지 않는 돌고래가 혼획되면 골머리만 아프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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